골반저 질환(Pelvic Floor Disease)이란?

골반저 질환은 골반 안에서 장기를 받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지면서 직장, 자궁, 방광 등의 장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병입니다. 대부분 부끄러워 대놓고 말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여성 10명 중 3명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12% 정도는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었다고 합니다.

골반저 질환은 주로 고령의 여성에게 많으며 출산이나 비반 등으로 골반저가 약해지면서 발생합니다. 골반강 내의 장기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되거나 약해지면 직장, 방광, 자궁 등의 골반내 장기들이 질벽의 약해진 부위로 탈출하는 공발 장기 탈출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골반내 장기가 탈출하게 되면 해당 장기와 관련되어 요실금, 변비, 배변장애, 변실금 등의 여러가지 증상이 동반됩니다. 또한, 질 밖으로 빠져나온 골반내 장기가 상처를 입어 피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보행시 스켜서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골반저 질환의 증상

밑이 빠지는 느낌
아래부분이 묵직하고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요실금 또는 빈뇨
기침이나 운동 등으로 배에 힘이 들어갈 경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옵니다. 심할 경우 걷거나 그냥 앉아 있을 때도 소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소변볼 때 시원하지 않으며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됩니다.

변비 등의 대변장애
대변을 본 후에도 대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며 배변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배변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변비도 생기게 됩니다.

변실금
병의 조절이 잘 안되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방귀만 새는 경우도 있지만 무른 변이나 고형 변이 새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 통증
골반 근육의 손상으로 허리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골반의 압박감
하복부의 골반에 명확하지 않고 애매한 압박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두도 많습니다.

부부관계가 힘들고 예전 같지 않다.

 

골반장기 탈출증의 유형

장기의 탈출이 한가지만 오기 보다는 여러 가지 장기의 탈출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골반저의 약화로 탈출되는 장기의 종류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 됩니다.치

방광 탈출증
골반의 지지조직이 약해져 방광이 아래쪽으로 빠져 나옵니다.

직장 탈출증
직장과 질 사이를 막고 있는 막이 손상되어 직장이 질안쪽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자궁 탈출증
골반근육 및 인대가 손상되어 자궁이 질로 튀어나오는 경우입니다.

질탈출
질의 일부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경우입니다.

 

골반저 질환의 치료

골반저 질환은 수치심 등으로 남에게 말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며,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쯤으로 여겨 치료하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료 및 상담을 통해 꾸준히 치료계획은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의 변화나 케겔(Kegel) 운동 등을 통한 골반 근육 강화
식이요법이나 체중감량 및 변비 치료 등 생활습관의 관리가 치료에 기본이 됩니다. 비타민C. 아연, 식이섬유나 콜라겐이 풍부한 식생활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쭈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케겔 운동법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골반저근을 10초간 수축, 10초간간 휴식, 10회 연속 반복, 하루 3~4회, 주당 3~4회 반복

질 내 페사리(Pessary) 삽입
질 내 페사리 삽입은 내려앚은 방광 등을 제 위치로 끌어올려 주고 골반내 장기를 붙들어 주는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페사리'란 딱딱한 실리콘으로 된 도너츠 모양의 기구로 이물감이 심하고 자주 소독을 해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수술이나 마취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유용한 방법입니다.

약물요법
폐경기의 여성에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투여 요법을 시행할 경우 골반조직을 강화시키고 골반내 장기의 탈출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바이오 피드백 요법
골반근육의 강화를 위해 모니터를 보면서 적절한 힘주기를 배우는 훈련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항문 조절기능을 익히고 변실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
골반내 장기의 탈출로 인해 통증이 있거나 불편한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통해 손상된 구조를 복원시키고 배뇨기능이나 성기능, 대장 기능 등이 회복되게 해줍니다.

 

골반저 질환 예방법

골반저 질환은 임신이나 출산시의 조직손상이 원인이 되어 골반저가 약해지면서 골반장기가 탈출하는 질환으로 조직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지만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골반저 질환의 진행을 어느 정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 배변시 힘을 많이 주지 않도록 합니다.
  • 변비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 비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 과일이나 채소 등의 섬유질을 매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 가능하면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합니다.
  • 케겔(Kegel)운동을 매일 시행하여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면 도움이 됩니다.
  • 금연하여 흡연에 의한 기침을 줄이면 도움이 됩니다.

 

골반저 질환 자가 진단법

  1. 밑이 묵직하면서 빠질 것 같다.
  2. 질 외부로부터 압각감이 느껴진다.
  3.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 운동 시 소변이 샌다. 
  4. 배변 후 개운하지 않고 불쾌감이 있다.
  5. 배변 시 손가락으로 질 후벽을 눌러야 배변이 나온다.
  6. 골반 아래 쪽이나 하부 허리에 통증이 있으며, 생리혈이 깨끗하지 못하다.
  7. 출산 후 불감증 혹은 질이 이완된 느낌이 든다.